C3 Special
Infrastructure

42,000

도시 기반 건축

로드킬, 도시 기반시설이 불러온 폭력과 평화 _ 리차드 잉거솔
도시 인프라의 밝은 미래를 향하여 _ 필 로버츠
– 알토대학 지하철역 _ ALA 아키텍츠 + 에사 삐로넨 아키텍츠
– 파이오니어 빌리지 역 _ 올 디자인
– 프린스턴 역 대기실과 편의시설 _ 릭 조이 아키텍츠
– 핀란드 라티 여행자 센터 _ JKMM 아키텍츠
– 코펜하겐 뇌어포트 역 _ 고틀립 팔루단 아키텍츠 + COBE
– 브르타뉴 남부 로리앙 기차역 _ AREP
– 나폴리-아프라골라 고속열차역 _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 홍콩 서부 구룡역 _ 앤드류 브롬버그 – 아이다스
– 앵글 레이크 환승역과 광장 _ 브룩스 + 스카르파
– 코펜하겐 공영 주차장과 옥상 놀이터 _ JAJA 아키텍츠
– 캇베이크 해변 지하주차장 _ 로얄 해스코닝DHV + OKRA 랜드스케이프 아키텍츠
– 리스본 유람선 선착장 _ 까릴루 다 그라싸 아르끼떽또스
– 포르투 유람선 선착장 _ 루이스 뻬드로 실바 아르끼떽또
– 헬싱키 웨스트 제2터미널 _ PES 아키텍츠
– 뉴욕 크로튼 정수장 _ 그림쇼 아키텍츠

 

카테고리:

도시기반건축
로드킬, 도시 기반시설이 불러온 폭력과 평화_리차드 잉거솔

인류가 정착 생활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인프라 시설이 생겨났다. 고대 하라파 문명이 이룩한 놀라운 수문의 흔 적이나 한왕조 시절 수도 장안의 길거리 배수로, 스페인 세고비아에 있는 웅장한 로마식 수도교 그림1 등이 그 예다. 그럼에도 ‘인프라’라는 단어는 19세기 중반 무렵까지 흔히 쓰이지 않다가, 통용과 동시에 철도와 하수도, 고속도로가 무자비하게 들어서기 시작 했다.
1860년대, 도시 설계의 대가 바론 하우스만은 나무가 심어진 큰길과 아치형 하수도를 만들고자 파리를 가득 채우던 중세의 흔적을 ‘내장 도려내듯’ 걷어냈고, 같은 시대 런던에서는 세계 최초의 지하 철도를 위해 도시 어딘가가 으스러지고 있었 다. 효율과 신속, 청결한 서비스, 교통수단의 원활한 이동, 수도 공급, 쓰레기 처리만을 원대한 목표로 좇다 보니 땅과 도시 거 주민 모두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약 1.6km 길이의 고속도로를 놓으려면 162,000m2 크기 땅을 갈아엎어야 하는데, 한 번도 개간이 안 된 지역이나 저소득 지역이 여기 포함되는 일이 잦다. ‘로드킬’은 부주의하게 쌩쌩 달린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의 사체를 완곡하게 부르던 데서 유래한 표현이지만, 미국에서 지난 80년간 차 사고로 죽은 사람이 하루 평균 100명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인프라를 짓느라 위기를 맞은 사회나 자연에도 이 단어를 쓸 수 있을 듯싶다. 좀 냉소적으로 들릴지 모르 나, 인프라 시설을 생산하고 사용함에 따른 폭력의 순환 구조에 완벽하게 들어 맞는 말이지 않을까.

추가 정보

발행호

C3 특별호_2018 12월호

페이지

248

규격

22.5x30cm

제본

PUR제본+자켓

언어

국어+영어

ISSN

209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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