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랜스케입
삶과 죽음을 함께 담은 랜스케입_알리슨 킬링
건축 사학자 켄 워폴은 죽음을 위한 건축물을 디자인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한 사람의 짧고 덧없는 삶과 더불어 인류의 문화와 추억의 영원함 까지도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에서 다루는 네 개의 프로젝트는 모두 건물과 주변 풍경의 융화를 통해 이러한 과제를 해결했다. 죽음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다루는 건축물이 살아있는 이들의 따스한 온기와 꿈틀거리는 생명으로 가득하다. 추모객들을 위한 실용성을 충분히 고려하면서도, 조경 디자인에 큰 비중을 둔 덕분에 죽음에 관한 장소이지만 살아남은 이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독특한 공간이 탄생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마코마나이 타키노 묘원 내 ‘부처의 언덕’(일본 삿포로),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의 ‘이나가와 묘원 방문자 센터와 예배당’(일본 오사카), 알바루 시자와 까를루스 까스따네이라가 설계한 친파오산 묘지의 ‘치아 칭 가족묘’(타이완 타이페이 신도시), 칸 아키텍튼의 ‘씨에세겜 화장장’(벨기에)까지 네 개의 개성있는 장묘 건축을 살펴본다.
지역 소속감과 건축
지역 소속감과 건축_아나 소투
지난 몇 십 년간 건축계에는 주변 환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들이 유행처럼 등장했다. 이 건물들은 도시나 나라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이미지를 입히는 역할은 충실히 수행했지만, 대신 지역의 정체성을 흐릿하게 했다. 이러한 건물들은 한시적인 사용자들의 기대에는 부응하였을지는 몰라도 주위의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상징적인 건물을 끼워 넣기만 한 탓에 지역 사회의 요구조건에 부합하지는 못하였다. C3의 이번 기획에서는 주민들에게 소속감을 주는 건축, 주변 환경, 지형, 역사 및 지역사회의 요구조건에 귀 기울이는 건축, 지역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이들과 소통하는 건축, 나아가 지역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강화시키는 건축물들을 살펴 본다. 또한, 이 글에서 예로 든 두 개의 문화 예술 센터는 건축물이 사람들 끼리의 우연한 만남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을 수립하고 자긍심을 심어주는 역할까지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 소개된 작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시민들에게 친숙한 지역의 특성과 문양, 건물의 규모 등을 근대적으로 해석하여 자재와 조명을 선정, 시공에 적용하였다. 결과적으로, 모두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적극 지원하며 그 지역 사회에 단단히 뿌리 내리고 있다.
















